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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어느 선배의 속세 체험기
곡우 입하가 지나면 무슨 절기가 다가올까. 산과 들에 꽃이 떨어지면 정원 작약이 개미를 불러 모은다. 떫은 차(茶)라도 벗과 마주앉으면 그 향이 더욱 감미롭다. 차 맛이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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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어느 선배의 속세 체험기
곡우 입하가 지나면 무슨 절기가 다가올까. 산과 들에 꽃이 떨어지면 정원 작약이 개미를 불러 모은다. 떫은 차(茶)라도 벗과 마주앉으면 그 향이 더욱 감미롭다. 차 맛이 그리워 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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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 머릿속엔 물신 가득 … 창문 열고 먼산 보는 여유를
1916년 문을 연 원불교가 올해 100년을 맞는다. 전남 영광에서 시작해, 다시 전북 익산으로 총부를 옮기고, 내년에는 교정원을 서울로 옮긴다. 미국 뉴욕에는 원불교 세계교화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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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불교 본부, 2018년 익산서 서울로 옮긴다
“원불교의 교화 본부를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옮긴다.” 원기 100년을 맞아 원불교 행정수반인 남궁성(사진) 교정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“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지상 12층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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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‘떠날 때는 말없이’라지만…
12월이 한 해를 마감한다면 1월은 교무들이 임지에서 떠나고 들어오는 송별과 이임의 시기다. 인디언들은 1월을 ‘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’이란다. 해마다 이때가 되면 인사이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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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없애 공익 받드는 '무아봉공' … 앞으로 100년 더 넓혀갈 것
남궁성 교정원장에게 물질?정신 개벽의 뜻을 물었다. 그는 “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거다. 주인으로서 물질문명을 누려야 한다. 그걸 못 누리면 바보고, 노예가 되면 더 바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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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청바지 뒷주머니의 센스
산모퉁이를 돌아서면 여름내 토실이 컸던 밤과 도토리 등이 가을 이야기를 내려놓고 있다. 올해엔 큰 바람이 휩쓸지 않아 과일도 벼도 뜰 안 가득 햇볕에 풍성하다. 과수원의 사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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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내 마음 속 ‘선배 어록’
가만히 생각해 보면 인간은 번뇌 속에서 살아가는 듯하다. 세상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순리대로 일이 잘 풀렸다는 말은 쉽게 하지 않는다. 어떤 일을 하는데 나름대로 온갖 변칙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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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인간의 향기
소태산 대종사 법문에 “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, 하나는 바른 법을 실천하는 스승을 만나 스스로 부처의 경지에 오르는 일이요, 둘은 대도를 성취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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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태산 대종사 외손녀 송관은 교무 열반
원불교 월타원 송관은(사진) 교무가 10일 오후 7시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반했다. 세수 74세, 법랍 45년.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외손녀인 고인은 1971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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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만의 탐욕 말고 전체 위한 큰 욕심 키우라
원불교중앙중도훈련원장 성도종 교무는 “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 마음을 키우자. 나의 이익만 알던 좁은 마음에서 벗어나 나와 너를 함께 아는 상생의 큰 마음을 키우자. 마음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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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불교 문산 김정용 원정사 열반
원불교의 문산(文山) 김정용(사진) 원정사가 6일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반했다. 세수 90세, 법랍 75년. 원광대 5·6대 총장을 역임한 고인은 원광대학 창립 초기부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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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마다 농도 달라 … 집착 짙으면 고통도
경산 종법사는 부채를 하나 꺼내 이태백의 시 ‘소이부답 심자한(笑而不答, 心自閑·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은 한가롭네)’을 썼다. [프리랜서 김성태] “세상은 옳은 대로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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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백성호의 현문우답] 다음 생에서 남편을 피하는 법
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실 건가요? 종종 사람들이 묻습니다. 애꿎은 질문이 되기도, 정겨운 물음이 되기도 합니다.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(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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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원불교대사전』 내고 햇빛교당 조성
원불교가 2016년 개교(開敎)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 성업(聖業)에 박차를 가한다. 사업을 이끌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정상덕(50·사진) 교무는 25일 간담회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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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부고] 원불교 이공전 종사 열반
원불교 범산(凡山) 이공전(사진) 종사가 24일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반했다. 세수 87세, 법랍 73년. 전남 영광 출신인 고인은 원불교 교조(敎祖)인 소태산 대종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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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한여름 밤의 게송
한동안 계속된 무더위에 나무들이 시들시들했다.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“더위는 이기는 것이 아니고 피하는 것”이라고 했다. 사실 세상일도 맞서기보다 피하는 일이 더 많다. 엊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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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 클립] Special Knowledge 불교 종단 총정리
신준봉 기자최근 불교 진각종(眞覺宗)의 회정(悔淨) 정사가 종단의 행정 수반인 새 통리원장으로 선출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. 그런데 회정 원장의 머리카락은 길었습니다. 흔히 밀교(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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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대산 종사' 재조명하는 공대 교수님
고려대 기계공학과 최영돈(63·사진) 교수는 비행기를 띄우는 유체역학, 풍력·태양열 등을 연구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다. 2004년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과 수급 구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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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口業에서 벗어나는 길
초여름인 5월엔 ‘푸르다’라는 말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. 주변에서 여기저기 힐링을 노래하고 있다. 마음의 정화(ventilation)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을 힐링이라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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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종사 '십상도' 다시 그린 까닭
원불교 창시자인 박중빈 대종사 십상도를 최근 완성한 한국화가 정승섭씨. “손재주가 아닌 화가의 내면, 종교적 영성이 그림에 담겨야 한다”고 했다. [사진 원불교]불교에 석가모니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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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자는 강자 인정, 강자는 약자 배려 … 빈부격차 해소할 원불교의 상생 철학
남궁성 오는 28일은 원불교의 최대 축일인 대각개교절(大覺開敎節)이다. 정확히 97년 전 원불교 종조(宗祖)인 소태산(少太山) 박중빈(1891∼1943) 대종사는 우주와 인간에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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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새가 뼛속까지 비우듯
봄비가 자박하게 땅을 적신다는 우수(雨水)가 지나니 차갑기만 하던 바람살이 한결 온유하다. 봄은 우주의 기운을 따뜻하게 돌리는 신기함이 있다. 이즈음 학교 도서관 계단을 넘어 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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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간 벽돌에 기와 얹은 성당, 구한말 신부 숨겨준 송광사 …
전북 익산에 있는 나바위 성지 성당.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한옥 성당이다. 아름다운 순례길은 길이 240㎞의 대형 트레일이다. 전라북도 전주시(32㎞)·완주군(80.4㎞)·김제시(